지원회화 - 니노×자팔


C

니노 : ...자팔.

자팔 : ......

니노 : 자팔에 대한 거,
물어봐도 돼?

자팔 : ...뭐지?

니노 : ...있잖아,
어째서 자팔은...
네르갈과 같이 있었던 거야?

자팔 : ......

니노 : 자팔과 처음 만난 건,
엄... 아니, 소냐와
【검은 송곳니】에 왔을 때야.
그래서 나, 자팔은 처음부터
【검은 송곳니】였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오빠들은
「자팔과 우르술라는
네르갈이 데려왔어」라고 했거든.
나는 네르갈과
만나본 적이 없지만...
소냐도... 네르갈의 부하고...
자팔도 그 동료였던 거지?

자팔 : ......나는 아기일 때
네르갈에게 주워졌다.
놈의 살인 도구로서
길러진 거지.
...나는 ...생각하지 않았다.
......감정도 없었지.
그저 받은 임무를 수행할 뿐...
...그게 전부였다.

니노 : ......

자팔 : ...【검은 송곳니】를 이용하고,
탈취할 생각으로... 아지트에 갔다.
몇 번인가 소문으로 들었던
소냐와 그 딸이 거기에 있다더군.
그 소냐에게
길러졌다는 아이...
...그 녀석은 분명 나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봤을 때의 너는
리더스 형제와 함께
웃고 있었다...
눈부신 빛 속에서
마치 거기 있는게 당연한 것처럼...

니노 : ......

자팔 : ......그래서
흥미를 갖게 됐다...
그리고... 목숨을 구원받았을 때...
드디어 무언가를 찾아냈다...

자팔 : 나는 너를 해칠 수 없었다.
니노, 너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갖게 된
「감정」 그 자체다...

니노 : 자팔...


B

니노 : 자팔!

자팔 : ...
왜 그러지?

니노 : 이거, 줄게.

자팔 : ...뭐지 이건?

니노 : 내 보물 1호야!
예쁘지?

자팔 : ...왜 나한테?

니노 : 자팔이
가졌으면 좋겠어.

자팔 : ...이 펜던트의 끈에
남아 있는 얼룩...
이건 피인가?

니노 : 어 그게...
응, 맞아.
...기분 나빠?

자팔 : 아니. 꽤 오래된 것 아닌가?
네 피는 아닌 것 같다만...

니노 : 내 진짜...
엄마의... 피야.
엄마가...
네르갈과... 소냐에게
당했을 때, 갖고 있던 거래.

자팔 : ...소중한 유품이군.
네가 갖고 있어라...

니노 : ...나, 엄마 얼굴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
목숨 걸고 나를 지켜 준
진짜 진짜 소중한 사람인데...
...그러니까
이걸 가질 자격 같은 건 없어.

자팔 : ...어렸을 때의 일이니
어쩔 수 없다.

니노 : 그래도...

자팔 :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맡고 있으마.
너는 내게 있어...
동료이자... 소중한 친구다.
...계속 내가 곁에 있을 테니...
안심해라...

니노 : 소중한 친구?
정말 나를
그렇게 생각해 주는 거야?
자팔.

자팔 : ...그래.

니노 : 고마워!
고마워 자팔!!

정말 기뻐!!


A

자팔 : 니노, 저번 얘기에 대해서다만...

니노 : 뭐가?

자팔 : 미안하지만...
약속은 지킬 수 없을 것 같다.

니노 : 무...
무슨 말이야?

자팔 : 언제까지고 친구로서...
쭉, 곁에 있겠다고.
...그때는 그리 말했지만
...사정이 바뀌었다.

니노 : 싫어!
싫다고!!
왜 그래?
약속했잖아!

자팔 : ...진정해라.

니노 : 내가 방해되니까...
그래서 버리려는 거야?
그럼 처음부터
도와주지 말지!
그렇게 다정하게 대해 줬으면서!
이렇게 의지하게 만들어 놓고서!
갑자기...
버리는 거야?

자팔 : 니노, 내 얘기를...

니노 : 자팔은 바보야!!
완전 싫어!!!

자팔 : ! 기다려!!

니노 : 이거 놔!
나한테 다가오지 마!!

자팔 : 좋아해.

니노 : !

자팔 : 네가 좋다.

니노 : ...자팔

자팔 : 그러니까 친구로는 있을 수 없어...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니노 : ......
정말...이야?

자팔 : 내가 농담 같은 걸 할 남자라고
생각하나?

니노 : 아니.
하지만...
믿기지 않아서...

자팔 : 싫은...가?

니노 : 그런 건 절대 아냐!
나...
나도
자팔을...
조, 좋아...해.

자팔 : 니노...
이 싸움이 끝나면
둘이서 살자...
너는, 내가 지키겠어.
...이 목숨을 걸고.

니노 : 응.
계속 함께 있자...
자팔,
날 버리고
가면 안 돼...
절대, 절대로...
이번에야말로 약속이야!

자팔 : 그래...